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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식물지식

[망고] 망고 성장기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망고] 망고 성장기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난 장마기간을 이겨내고 선선한 처서 매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나날을 보내고 계신지요. 

 

이것저것 테스트 해본다고 또 집 거실은 화분이 무한하게 더 추가되었고

무화과는 결실구가 나왔고 

새로운 식물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조만간 공개)

유튜브로 더 많이 정보를 공유해볼까 싶어서 카메라도 눌러보고 유튜브 스튜디오 단추를 열심히 눌러보는 중이고 

뜨거운 여름보다 더 불나게 지내는 요즘입니다. 

 

 

폭염도 살짝 누그러지고 선선해졌는데 생명력 강한 제 망고 나무는 잘 자라는 중입니다. 

무화과는 더 폭풍 성장했는데 천천히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지난 8월 초순에 찍었던 망고 (왼쪽) 

이번 9월 초순에 찍은 망고(오른쪽) 입니다.

 

 

성장점이 썩어버릴 정도로 과습 피해가 와버렸던 8월에 비해서 9월은 깔끔하게 아물었습니다. 

다행히 옆에 가지를 쳤는데 새로 난 가지가 기존 줄기와 겹치면서 이후 통풍이 안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어느 정도 잎도 많이 나서 다섯마디 이상 안정기에 들 정도로 자라주면 가지를 칠 때 정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마디마디 사이 길이가 꽤 짧아졌습니다. 

 

으잉? 짧아졌는데 잘 못 자라는 거 아닌가요? 

더 영양을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설명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앗... 지금 MZ 세대는 포켓몬 로켓단 모를까나....?

 

 

 

 

 

9월 초순도 무럭무럭 회복하고 있는 망고 씨

 

 

 

초기에 첫 대를 올릴 때, 주지(主枝)는 나무젓가락처럼 쭈욱 올리고 중간은 그보다 짧게 지금은 더 짧아졌습니다.

초기 환경이 더 안 좋았다는 의미입니다.

식물은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제대로 못 했을 때 머리를 쭈욱 내밀어서

해에 더 가까워져야 적자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각 식물에 맞는 조도, 럭스 (lux)가 부족할 때 목을 길게 빼는 습성이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밀식을 한 화분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서로 경쟁해서 해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식물도 위기감을 느낍니다.

옆 식물이 나를 넘어 커지면 그늘에서 성장을 못하니 경쟁적으로 

머리를 위로 쭉 빼어 주변 식물보다 더위로 잎을 올려야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밀식해서 '고수' 심어놓은 화분도 비교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때 갑자기 내 식물이 키가 멀뚱히 큰다면 

"와, 너무 잘 자라는 거 아냐?"

하고 기뻐하기보다 광합성이 부족해서 "해가 너무 잘 안 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내 식물들은 대부분 식물등을 필요하게 됩니다. 

특히 열매가 열리는 과채류는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해서 높은 수준을 원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생존이 우선시되어서 생식,

즉 열매를 맺어 자손을 번식을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힘든 세상에 사람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자체가 많은 열량이 필요한 과정이고

그렇지 않을 때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는 것처럼 ㅠㅠㅠ

 

식물마다 원하는 조도가 각각 다릅니다. 적도 가까이에 생육하는 식물들은 더 많은 해를 필요할 테고 

북극, 남극으로 가까워지는 위도의 식물은 비교적 해를 덜 필요로 하겠죠. 

그래서 내 식물의 원산지, 주 서식지 기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부족한 광량이 장기간 오래되면 마디가 길어지는 것 이외에도

잎이 작아지거나

엽록소가 부족해서 새 잎이 시간이 지나 성숙해졌는데도 

너무 밝은 색으로 유지된다거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너무 과하면 노랗게 변해서 타버리거나 잎이 둥글게 말리는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형됩니다. 

 

 

망고도 분명 동남아 정도 되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살포시 그늘이 드리운,

비는 많이 내리나 물 빠짐이 좋아 과습 하지 않는 곳이 태생일 텐데 화분에서 고생합니다. 

망고는 완전한 햇빛에서 6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아야 이상적이라고 보고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3~6간은 채워야 원활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베란다 가장 앞쪽에 위치하는 게 좋습니다. 

 

초기에는 실내에만 있어서 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길게 올라왔지만 

밖에 내놓으면서 적절한 해를 받고 딴딴해지면서 가지가 짧아졌습니다. 

 

가지 길이가 길면 더 긴 물관을 통해 위까지 물을 끌어올려야 하니

장기로 보자면 식물에게도 효율적인 성장이 아닐 겁니다. 

대부분 광량이 적을 때 식물이 얼마나 길어지면 해가 부족하다고 인식해야 할까요? 

 

이미지 출처 : https://www.edunet.net/nedu/contsvc/viewWkstContPost.do?contents_id=f01ec846-6ab7-4d24-8dcb-59999971b46a&head_div=

 

 

 

식물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마디와 마디,

첫 잎이 나고 두 번째 잎으로 넘어가는 이 줄기가 5~7cm 이상 길어지면서 마디가 생기고

새로운 잎이 난다면 광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베란다로 빼서 해를 좀 더 보여준다던지 식물등을 달아서 다음 마디는 그 이하로 관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몇 개월 안에 실내 천장까지 닿아버린 내 식물을 보게 될 테니까요.

위 사진처럼 9월차로 들어가는 망고는 마디가 바로 짧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선인장 짤

 

 

첫 번째, 두 번째 마디 잎에서는 계속 잎이 휘어 자라고 있었지만

관리해주고 세 번째 마디서부터는 다시금 잎도 휘게 나지 않고 점차 완화되는 중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점차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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